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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호아킨 피닉스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You Were Never Really Here,2017)

by UGCUGC 2021. 4. 20.

호아킨 피닉스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감독 ㅣ 림 랜지 : 케빈에

호아킨 피닉스(와킨피닉스) :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동생으로 'her' '조커' '마스터'로 너무 유명한 배우 입니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남우주연상 & 각본상 수상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카데미에 비해서 칸영화제 수상작들은 너무 난해하고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심지어는 보다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중간에 꺼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었는데,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그나마 그렇게 어렵지 않은

영화 였습니다. 쉽다는 건 아니고, 아주 친절하진 않지만 불친절한 정도는 아니라는...

처음에는 이게 뭔 내용인가 하다가 끝까지 다보고 나면 이해가능한 ...수준이며,

러닝타임 89분으로 딱 적당해서, 시간으로 사람 기죽이는 영화도 아니네요.

내용이 많이 폭력적인 영화이지만, 최대한 폭력적인 장면을 자제한, 시각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로

액션물을 기대하는 분들은 살짝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조는 어릴적 망치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서 엄마를 지켜주지 못하고 옷장에 숨어서

죄책감을 갖고 괴로워했던 너무 끔찍한 어린시절과 , 전쟁터에서 호의로 쵸콜릿을 준 소녀가 쵸콜릿때문에 총에 맞아

죽게되자 그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되고

동양인 여자아이들이 냉동차에서 숨지게 되는 사건으로 동양여자아이들에게도 죄책감을 갖고 사는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주로 여자아이들을 구해주는 청부살인업자이며, 엄마에게는 너무나 다정한 아들입니다.

 

영화 히치콕의 '사이코'를 봤다는 엄마에게 주인공 흉내도 내주고, 무서운 영화 보셨으니까 주무실때까지 침대옆에

같이 있어주기도 합니다. 어릴때 지켜주지 못한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거 같네요.

그런 '조'는 끔찍한 과거와 트라우마로 틈만나면 자살을 시도합니다. 옷장에서 비닐을 뒤집어쓴채 또는 침대에 누워 칼

을 떨어뜨리며, 그때마다 엄마가 조를 부릅니다.

 

어느날 알베르토 보토 상원의원이 집나간 10대 딸 '니나'(예카테리나삼소노프)를 찾아달란 의뢰를 하고

그녀가 있다는곳의 주소를 받는데 그곳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매매하는 곳입니다.

조는 그곳의 심부름꾼을 잡아 비밀번호와 경호원이 몇명인지 묻고 그곳에 들어가 그들을 처단하는데

올드보이의 장도리신처럼 굉장히 잔인한 장면인데, 흑백화면과 cctv기법으로 소리없이, 게다가 경쾌한 음악까지

뉴스를 시청하는것처럼 한발짝 떨어져서 보게 되네요.

 

결국 니나를 구하고 약속된 장소에서 보토 의원을 기다리는데, 뉴스에서 보토의원이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경찰두명이 찾아와 호텔직원을 죽이고 다시 니나를 데려가는데, 그 와중에 한명은 조와 격투중 죽습니다.

이쯤되면 언제나 그랬듯이 상원의원도 죽게하고 경찰도 맘대로 움직이는 주동자는 보통놈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게됩니다.

 

보토의원을 소개해준 존도 사무실에서 죽어 있고, 조의 주변인들을 다죽이고, 조의 집을 알아내 엄마도 죽어있자

조는 엄마를 죽인 두놈중 한놈만 죽이고, 한명은 죽이지 않고 정보를 캐내는데, 보토의원이 이일에서 발을 빼려해서

죽였다는 것과 니나는 윌리엄스 주지사가 제일 아끼는 아이라는것. 주지사는 매춘조직과 한패라는걸 말해주고 죽습니다.

어머니시신과 검정정장을 입고 한적한 숲속 호숫가에서 돌을 주워 주머니에 가득넣어, 엄마를 수장하려나 했는데...

본인도 같이 자살을 시도하는것이었어요. 이젠 지켜야할 존재가 없어서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때 니나를 구해 나올때 니나가 읇조리던 거꾸로 세던 숫자와, 니나의 환각이 보이고 조는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주지사를 미행해서 따라간 외곽의 호화 저택 "당신과 있는 이곳 천국 같네요"라는 노래가 흐르고 있는 곳에서

조는 경비들을 다 해치우고 니나의 방을 찾지만 이미 주지사는 죽어 있었다.

니나를 구하지 못해 "난 나약해 "라고 자책하던 조는

주지사의 목을 직접 찔러 죽이고, 식당에서 피범벅된 손으로 뭔가를 먹고 있는 니나를 발견하는데

니나는 오히려 "괜찮아요 조" 라고 위로하듯 말해준다

식당에서 니나가 자릴비운사이 조는 눈물을 흘리다, 다시 권총자살하는 상상인지 환각인지 꿈인지 모를 ...

자살하려다가 니나가 돌아와 "조 일어나요 아름다운 날이예요" 자살시도할때마다 조를 부르던 어머니대신

 살아야 할 이유가 다시 생긴 '조' 입니다.

'아름다운 날'은 두사람 모두 끔찍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앞으로 희망적인 미래가 될거란 뜻이겟죠 ...

 

세상에서 제일나쁜 권력을 이용한 소아성애자와 그를 비호해주는 인물들을 다 죽여주는 살인청부업자입니다.

나쁜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어쩌면 현실불가능한 대리만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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