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문화.연예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 남산의 부장들

by UGCUGC 2021. 4. 22.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몇년전 너무너무 재밌게봤던 '내부자들'의 감독. 우민호 감독의 2020년 초 신작(?)이네요

이미 우리가 어느 정도는 아는 이야기지만.... 매우 몰입해서 봤습니다.

 

영화시작부분에 '이 영화는 1979년 대통령암살사건을 바탕으로 사건이 일어나기전 40일을 재구성한 이야기 입니다.

1990년부터 26개월간 동아일보에 연재된 [남산의 부장들]을 바탕으로 실제사건에 기초했으나,

일부 설정은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픽션임을 밝힙니다.' 라고 자막이 나옵니다.

다큐가 아닌 영화임을 강조해서 혹시 생길 수도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건가?

그래서인지 다 아는 인물들인데도 극중인물의 이름을 바꿔서 나오네요

영화는 10.26사태 전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박통에서 배신당하고

미국 청문회에서 그당시 대한민국 정권의 18년 독재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자

청와대에선 난리가 나고 그 난리를 수습하러 현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미국에 갑니다.

박용각의 자서전 원고를 가지고 돌아오는거로 일단락되는듯 했으나

그 원고가 어딘가에서 유출되어 기사화되자, 김규평에게 '임자 하고싶은대로 해 임자곁엔 내가있잖아'라고 부추겨서

박용각을 납치암살하게끔 만듭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딴소리하죠. 박용각도 그렇게 내쫒았고

박용각을 살해하고, 프랑스 시골 어딘가에서 분쇄하는 장면은 진짜 소름 끼치네요

영화적 상상력만은 아닌것 같아서...

박용각 암살사건도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와 경쟁을 합니다. 이런게 충성경쟁인가 봅니다.

18년을 했지만 권력을 전혀 놓을 마음이 없는 박통(이성민)과 그밑에서 서로 잘보이려고 경쟁하는 꼬라지들이라니

그러다 사사건건 김규평과 곽상천은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하다가, 결국은 2-3백만 부산시민들을 탱크로

밀어버리자는 극악무도 곽상천보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는 김규평이 밀려납니다.

그때 박통이 그무식한 곽상천편을 들어준게 김규평을 돌게한 원인이 아닌가 싶네요.

1980년 실제 김재규는 '내란목적 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을 받았고, 본인은 민주주의를 위해 거사했다고 하지만

이유야 어쨋든 ...

암살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육군본부로 간걸보면 뭐 그리 계획적인 거사는 아닌듯합니다.

기억이란건 원래 왜곡되기마련이니까. 본인위주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근데 우리가 익히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싱크로율이 좀 ...

이부분이 몰입도가 살짝 삐끗하네요 ㅋㅋㅋ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2005년 임상수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과 비교해보셔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마지막 좀도둑놈은 압권입니다. 진짜인지 영화적 상상력인지는 알수없지만 ...

뭐 꼭 상상이라고 할수도 없는게 상황만 다를뿐 다 훔친건 사실이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