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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자매의 이야기 인비저블 라이프

by UGCUGC 2021. 4. 25.

자매의 이야기  인비저블 라이프

 

2019년 기생충으로 봉준호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칸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낮선 브라질영화지만, 드라마같은 이야기는 그다지 낮설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나의동생 에우리디스에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나는 너를 꼭 찾아갈거야"

 

195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언니'귀다'와 동생 '에우리디스'의 이야기 입니다.

매우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구스망)때문에 자유를 갈망하는 언니 귀다와, 비엔나에 있는 음악원에 가서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갖고 있는 동생 에우리디스

귀다는 할머니유품인 귀걸이를 하고 부모님몰래 그리스인 항해사 요르고스와의 데이트에 나갔다가

편지한통과 귀걸이 한쪽 남겨놓고 야반도주 합니다.

그런 언니를 그리워하던 에우리디스는 아빠가 정해준 경제력있는 남자와 부모의 축복속에 결혼을 합니다.

그러다 바람둥이 요르고스와 헤어지고 임신한채 귀다가 돌아오는데, 그녀의 엄마는 반겨주었지만

아버지는 천박한년이라며 귀다를 집에서 내쫓고, 동생은 비엔나의 음악원에 갔다고 속여 만나지 못하게하고, 엄마에게도

다시 받아주면 같이 쫓아낸다고 윽박지릅니다.

집에서 쫓겨난 귀다는 빈민촌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아이를 병원에 두고 혼자서 빈민촌 숙소로 돌아옵니다.

직업여성들의 아이를 봐주는 일을 하는 필로메나집에서 다른 여성의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다가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병원에 가서 아이(치코)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팔로메나와 함께 살며 새가족이 됩니다.

주중에는 조선소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청소일을 하면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니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동생에게 편지를 썼고, 추신에는 엄마에게 이편지를 꼭 비엔나로 보내달라고 ,우리자매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하던 에우리디스는 음악당시험이 7개월 남은 시점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경찰이었던 사립탐정에게 실종된 언니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몸이 좋지 않아진 엄마에게 언니소식을 묻지만, 엄마는 딴소리를 하거나 대답을 회피한다. 사설탐정도 더이상 찾을수

없다고 포기하지만 에우리디스는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간곡하게 부탁한다

 

팔로메나가 중병으로 모르핀으로 연명하는 시기가되자, 팔로메나는 귀다에게 자신의 집을 주고 이름을 바꾸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을 뺏길거라고, 이에 귀다는 본인의 이름은 사망신고를 하고 이름을 바꿉니다.

에우리디스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음악당 시험에서 1등으로 합격하는날. 탐정으로부터 그토록 오랜시간 찾던

귀다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고 아버지는 귀다의 자식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가 귀다가 집에 왔었다고 실토하게 됩니다.

돌아가신 엄마도 알고 있었다고...

그렇게 보고싶고 찾았던 언니가 같은 도시에서 살았지만, 죽어서야 만나게 된 에우리디스는 정신을 놓게 되고, 아빠가

언니를 죽인거라고 말하며 극도로 분노하고 ,이후 조울증이 심해진 에우리디스. 본인이 가장 아끼던 피아노에 불을

지르고 자해까지 하게 되는데

 

에우리디스는 결혼한지 67년만에 남편이 죽고, 남편의 비밀금고에서 귀다에게 온 많은 편지가 나옵니다.

'사랑하는 내동생'으로 시작하는 편지의 주소가 모두 같은 것을 보고, 딸과 함께 그곳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귀다와 똑같이 생긴 손녀를 만나게 됩니다. 귀다가 할머니에게 받았던 귀걸이로 만든 목걸이를 하고 있는

이름도 언니 귀다와 같은 귀다 입니다.

 

1950년 . 여자는 혼전순결을 무조건 강요받고, 사회생활이 자유롭지 않은 시대, 남편 없이는 아이의 여권조차 만들수

없었던 시기임에도, 본인의 안량한 체면때문에 임신한 딸을 길거리로 내쫓는 아버지와, 이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엄마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 하물며 동생과도 만나지 못하게 차단하는 ...

이 엄마는 나중에라도 본인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시기에라도 에우리디스에게 진실을 얘기해줬어야 한다고

평생을 자매가 서로를 간절하게 찾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왜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저개인적으로는 이 엄마가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에우리디스의 남편도.

편협한 사고가 정말 무섭습니다.

마지막 귀다손녀가 귀다와 동일 배우가 나오는 부분은 식상한데도 몰입되서 너무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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