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환상숲과 교래 자연 휴양림

더운 여름 제주에서 가면 정말좋은 곳.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

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게 말이 안될거 같은데 경험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곳이라는 제주 방언이라네요

제주에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애월 곶자왈, 조천-함덕 , 구좌-성산 이렇게 나눕니다

'환상숲'은 애월에 있는데 처음에 저는 뭣도 모르고 갔어요 그냥 ...이름만 보고 갔는데

잠깐 기다리라더니 숲해설사분이 오시더라구요. 그때만해도 유적지에서 해설사분들이 흔하지 않던때라서

평상에 앉아서 기다리다 한 7-8명쯤 모였을때

사람들을 데리고 곶자왈을 돌면서, 숲에 대해 곶자왈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처음 갔을때 해설해주신분은 환상숲 사장님 따님이었어요. 서울서 공부하다가 내려오셨다고 ....

여러번 가보니 물론 해설사님마다 좀 차이가 나긴 합니다. ㅋㅋㅋ

곶자왈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진짜로 허걱 사슴인지 노루인지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서서

우리를 보고 풀뜯어 먹고 있었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우리보고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평지가 아니라 돌로된 지형이라  손에 닿을듯 가까워도 물론 갈 수는 없지만 정말 가까운 거리였어요. 

풀과 나무와 식물, 제주도 돌과 지형에 대해서, 도시에서 자라 자연에 대해 무식하기 그지없는 저는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산책하듯 한바퀴 도는 길이 너무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해설사님이 뭘 질문하면 어른들은 입 꾹닫고 대답을 안하는데

아이들은 참여도 참 잘해서 분위기가 좋아져요

엄마랑도 또 갔었는데 동네 식물 아주 잘아는 우리 엄마 대답도잘하시고 아주 즐거워 하셨어요

여름에 이곳 정말 시원합니다. 여름이 아닐땐 긴팔 추천해요 겨울엔 안가봤지만 따뜻하다고 하네요

환상숲은 애월이라 동쪽을 여행할땐 교래 자연 휴양림도 있어요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라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환상숲은 개인이 하는거라 입장료가 5,000원(난 6,000원 냈었는데, 더 저렴해졌네요 이런경우는 처음)이에요

매시간마다 해설이 있는데 교래자연휴양림은 숲해설 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닌지 시간표가 없길래

숲해설은 몇시에 하나요 라고 여쭤보니 그냥 바로 해주셨어요 ㅋㅋㅋ 우리일행3명만.

우리가 운이 좋았던건지, 월래 그렇게 해주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곳은 진짜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 해설사분이 비슷한 연배라 같이 사진도 찍고

일행이 우리밖에 없어서 질문도 맘대로 하고 ...

교래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도 있고 야영장도 있네요.  해설사분이 설명해주시는건 휴양림의 작은 부분이고

전체 규모는 엄청 넓은 자연 휴양림입니다

 

 

환상숲 해설사님과 함께

 

교래자연휴양림 입구쪽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