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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꼬꼬무 4화 평택영아납치사건

by UGCUGC 2021. 5. 11.

사라진 아이와 엄마의 마지막 다잉 메세지

 

2005년 1월22일 한가로운 토요일 아침 강남의 삼릉공원 앞

경찰차가 순찰을 돌다가 그냥 옆차선의 차가 너무 더러워서 쳐다봤을뿐인데, 눈을 마주치자 운전자와 동승자가 괜히

눈을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상히여긴 경찰이 차량번호를 조회하자 얼마전 뺑소니로 수배된 차량이었습니다.

경찰이 "옆으로 차빼세요" 하는순간 그차는 미친듯이 도망을 갔습니다.

근데 얼마전 사고는 그냥 가벼운 접촉사고를 수습안하고 갔던 수준이었는데도 그들은 좁은 골목에서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시속100km로 죽을힘을 다해 도망가는게 더욱더 수상했고끈질기게 추격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붙잡힌 이둘 대포차( 무등록차량)의 김씨와 박씨는 신원조회결과 얼마전 대수롭지않은 뺑소니외에는 아무전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차트렁크에서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조수석 글러브박스에서 배터리가 없는 휴대폰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당시 나라를 뒤흔들었던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범죄수법이 여성을 납치후 가장 먼저 한 행동이

바로 배터리를 빼서 버린것이었는데, 배터리를 분리한 곳이 마지막 위치추적 장소가 되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잡힌 2인조는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았고, 범죄의 확증이 없는 상황이어서 휴대폰 전원을 켜서

전화기 안에서 정보를 찾았는데 저장된번호는 13개밖에 되지 않았고 모두 받지 않거나 결번인 번호였습니다.

다행히 한참후 부재중전화를 보고 걸려온 전화가 있었는데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겁에 질린 여자는 울먹이며, 이 번호는 7개월전 살해당한 친구의 전화였다고 합니다.

 


강원도 고성의 미시령에서 심마니가 포대자루를 하나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그것은 손발이 묶여있고 얼굴은 청테이프로 가려진채 죽어있는 시신이었습니다. 이 시신의 주인공은

21살 주부 이씨로 평택에서 생후 70일된 아기와 산책을 나왔다가 20일만에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것입니다.

발견한 심마니는 땅위로 솟아있는 무언가가 버섯인줄 알고 다가갔는데 그것이 사람손가락이었습니다.

20일동안 묻혀있었는데도 짐승에게 뜯기지도 않고 멀쩡해서 지문확인도 가능했습니다.

아이만이라도 찾아달라는 죽은 엄마의 마지막 바람인것처럼...

그런나 아기는 행방불명으로 경찰이 전국의 아동보호시설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큰사건을 우리가 전혀 기억 못하는 이유는 2004년 당시는 나라에 큰 사건이 너무 많았습니다.

노무현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국회가 난리가 났었고, 광화문에서는 두달동안 탄핵반대 촛불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었으며, 이라크의 모스크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끝내 피살되는등,  나라에 엄청난 사건이 연일 터져서

모자의 비극은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습니다.

 

제일먼저 떠오른 용의자는 남편이었으나 전혀 혐의점이 없었고, 아기엄마에게 개인적인 복수나, 아기유괴 등 여러

방면에서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전부 진전이 없던때 마침 기막힌 우연으로 죽은 엄마의 휴대폰이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모로쇠로 일관하는 2인조를 더이상 압박할 카드가 없는 김계동형사는 2인조중 한명이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에 "어떻게 아이가 있으면서 아이를 죽여?"라고 다그쳤고 "얘는 안죽였어요 " 라고 실토를 받습니다.

2004년 5월. 평택에서 70일된 아기와 엄마는 산책을 나왔다가 이들 2인조에게 승용차로 납치된것입니다.

그들은 하루전부터 이들을 지켜봤고 납치가 성공하자 지켜보던 한남자에게 바로 아기를 넘겨줬고 그 남자는 사라졌는데

2인조는 아기엄마가 너무 심하게 저항하자 당황한나머지 아기엄마를 목졸라 살해하고 산중에 암매장한것이었습니다.


2인조를 사주한남자는 심부름센터 사장이었는데 그를 추궁한결과 아기가 있는곳은 경기도의 한가정집이었습니다.

그집은 1년밖에 안된 신혼부부의  편안한 집안분위기와 사랑듬뿍받은 아기등 아기를 납치할 이유가 전혀없는 집처럼

보였고 가족모두 분노해서 들이닥친 경찰들이 오히려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형사한명이 정말 이상한 장면을 포착하는데 그건 아기엄마와 심부름센터 직원의 묘한 눈빛교환이었습니다.

아기엄마라 주장하는 38살 김여인이 아기납치를 의뢰했던것이었죠.

 

김여인은 2년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5살연하의 대형 화물차 10대로 운수업을 하는 지금의 남편을 꼭 잡고 싶었고

두달만에 동거를 시작했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는 이남자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해서 손이 귀한 이집과 서둘러

결혼하는데 성공했고, 미국에서 왔다던 그녀의 삼촌이 심부름센터 사장이었고 임신과 하객 대행까지 전부 가짜였습니다.

그녀의 진짜가족은 한국에 따로 있었고, 심지어 유부녀로 16년을 함께한 남편과 두아이의 엄마였습니다.

풍요를 만끽한 김여인은 처음엔 그냥 버려진 아이를 쉽게 구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심부름센터사장에게

착수금 4천만원, 성공하면 3천만원을 성공보수로 주기로 하고 계약을 한것입니다.

 LA나 괌에서 원정출산이 늘어나던 시기여서 가족들이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아기를 낳고 온다고 했는데, 그때까지도 아이를 구하지 못하자 혼자 돌아와서는 아기가 너무 어려

미국에서 삼촌이 나올때 데리고 온다고 거짓말을 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생아납치사건이 끊이지않아 경계가 강화되어 아이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결국 납치를 선택해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아이는 극적으로 8개월만에 친아버지에게 돌아갔고 너무 늦었지만 아이 엄마의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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