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8년전
1992년 10월 28일 자정. 지상최대의 인간 증발사건
성산동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의 '휴거'
1992년 9월11일 마산의 최씨할아버지가 성묘를 갔다가 고압선 첨탑에 목을맨 30대 젊은여자를 발견했는데
"10월28일을 앞두고 세상 살기가 싫어졌어요"라는 편지만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또 다른곳에서는 "10월 28일에는 아이가 있으면 안된다며 "임신3개월의 임산부가 무조건 아이를 지워달라고
낙태수술을 요청하는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사라져버리는 이상한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휴거는 예수가 세상을 심판하기위해서 재림할때 구원받은 자들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것으로
그당시는 사람 많은곳엔 어김없이 휴거 전도사들이 종말이 임박했다며 나타났고, 신도들이 급속도로 증가해
전국250개교회 신도10만명으로 한마디로 휴거열풍이었습니다.
이 시한부 종말론의 첫번째 단계 '휴거'는 1992년 10월28일 전세게에서 10만명만 휴거되고, 나머지 휴거되지
못한자들은 두번째 단계인 7년 대환란기간에 전세계가 적 그리스도에게 들어가서, 대학살과 천재지변으로 50억이
사망한다고 했습니다.
1992년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세계종말일 1999년에서 7년 대환란기간을 뺀 기간이었습니다.
신도들은 전재산을 바치고 학생들이 가출하는 상황까지 사태가 심각해지자 검찰은 내사에 나섰지만 종교의 자유
때문에 마땅한 죄목이 없었는데, 마침내 이장림목사를 연행했는데 그때 그의 죄목은 '사기' 였습니다.
교회의 계좌가 아닌 개인계좌에 현금이 39억 4천만원이 있었습니다.
사기라는 죄목은 속이려는 의도가 있어야 된다는걸 증명해야 했는데, 마침 이목사집에서 93년 5월 22일이 만료일인
환매 조건부 채권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었고 구속시킬수 있었습니다.
92년에 휴거될사람이 93년에 바꿀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을 가지고 있는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었는데
그는 자기는 이번 휴거의 대상이 아니고 7년 대환란시기에 순교의대상자 라며 활동비를 준비했다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목사의 구속이 성공했으나, 오히려 다미선교회에는 핍박받았다며 더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1200명에게 출입증을 발급했는데, 신도들은 이것을 천국으로가는 티켓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드디어 1992년 10월28일 휴거일 저녁
마포구 성산동 사라졌던 사람들이 나타나기로 한 장소에는 수많은 언론과 해외방송사뿐만아니라 혹시나하는
시민들까지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이들을 헤치고 사라졌던 천국행티켓을 가진 1200여명의 신도들이 나타나
다미선교회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미선교회는 교회바깥에 대형TV를 설치 휴거과정을 전세계에 생중계했습니다.
자정이 가까와 올수록 교회안의 열기는 뜨거웠고, 드디어 자정이 되었습니다.
... 숨막히는 정적 (ㅋㅋㅋ)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신도들은 허망해했고 이들을 찾으러 온 가족들에게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고, 분노한 폭발한 신도 가족들때문에
목사는 경찰에 신변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난리가 난 시점에 교도소에 있던 이장림목사는 혹시나 자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밤 11시부터
편안하게 잠을 잤다고 ...
이렇게 1992년 10월28일.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휴거소동은' 의외로 조용히 끝이났고 이목사는 징역1년살고
나와 이름을 바꿔서 또 어딘가에서 목회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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