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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2019년은 벌새 2020년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by UGCUGC 2021. 3. 11.

찬실이는 복도 많지  (작년한해 상복 터짐)

 

감독 :김초희

주연 :강말금(이찬실),윤여정(주인집 할머니),김영민(장국영),윤승아(소피-친한 여배우),배유람(김영-여배우 불어선생)

<<수상내역>>

2019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 수상

2019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2020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

2020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여우상

2021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등등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장국영 역을 맡은 김영민씨께도 상하나 주고 싶습니다.

 

줄거리

<뒷산에 살리라>영화제작고사를 지내고, 축하파티를 하던중 지감독님이 갑자기 술먹다 진짜로 돌아가시고

그영화 PD였던 이찬실이는 망연자실합니다.

시집은 못가도 영화는 계속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주구장창 지감독하고만 일한 찬실이는 산꼭대기 차도 못다니는, 사각형도 아닌 , 이상한 집으로 이사를 하게됩니다.

찬실이가 '한국영화의 보배'라고 치켜세워주던 제작사 박대표(최화정)에게까지 현실적으로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까이고

친하고 아주 착하지만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꾸준히 뭔가를 배워야 하는 여배우 소피네 집에 갔다가

가사도우미가 그만둔 사실을 알고, 그집의 가사도우미가 되기로 합니다.

그러다 소피의 선배이자 불어과외선생 김영을 만나 살짝 맘을 주었는데

 

그전엔 뭐했냐고 물어보는 주인집 할머니에게 자신의 직업을 똑부러지게 설명하지 못해서

"얼마나 이상한 일을 했으면 일한 사람도 몰라 "라고 퉁박을 주었지만

글을 잘모르시는 할머니는 찬실이 아버지에게 온 편지를 먼저 뜯어보고는 미안해합니다.

여자가 글 배우면 바람난다고 안가르쳐준 아버지덕에 글을 잘몰라 주민센터로 글 배우러 다니신다는걸

찬실이가 알게되고, 할머니 한글 배우는거에 때때로 도움을 드리면서 친해지자, 본인은 드시지도 않으면서

닭사다가 백숙도 해주시고, 딸을 잃고, 딸방에는 절대 못들어가게 하시더니 필요한거 있으면 가져다 쓰라며

점차 마음을 여시고 챙겨주신다.

 

주점에서 영이씨와 '오즈 야스지로'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라며, '동경이야기' 영화얘기를 하다가

그감독 지루하고 아무일도 안일어나서 영화가 심심하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홍콩영화를 좋아한다는

영이씨 취향을 듣고는 내심 무시하며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들도 전쟁에서 죽고, 그런 보석같은게 다 나오는데

어떻게 심심한 영화냐고 역정을 내다가 뜬금 없이 자기도 어렸을적에는 장국영 좋아했다고 하네요.

이 와중에 꽁냥꽁냥 인줄 알았는데...

도시락 싸다준 찬실이에게 영이씨는 PD님을 그냥 좋은 누나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어서 찬실이는 또 마음이 아픕니다.

 

짜잔 다음날 메리야스만 입은 장국영 등장

"귀신이세요?"

"보이는 사람한테만 보이는 ... 장국영입니다."

"이젠 내가 미친는 갑다. 영화하다가 연애도 못하고 아도 못낳고 땡전 한푼없이 이래가는갑다 ㅠㅠ"

안춥냐니까 오들오들 떨면서 열이 많아서 괜찮단다 ㅋㅋㅋㅋ

 

장국영은 돈도없고 남자도 없고 되는거 하나도 없는 찬실씨에게

"자기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게 문제라고"

"찬실씨가 정말 원하는걸 알아야 행복해진다고, 당신은 멋있는 사람이라고 . 쫌만 더 힘을 내봐요 "라고 힘들어하는

찬실이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데  

찬실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일깨워주는 찬실이의 마음속 자아인가?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보게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제목이 반어법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진짜로 복이많네요.

하고싶은 영화도 계속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찬실이한테 복이었네요.

반어법인줄 알았던건 현실적으로 성공해서 돈많이 버는것만 복이라고 생각했나봐요

 

사실 이영화는 줄거리보다 장면장면 대사가 너무 재밌고, 위트있고, 주인공 찬실이와 장국영의 연기가 기가막힌

보석같은 영화입니다. 웃기고 슬프고 어렵지 않지만 깊이 있는

처음보는 찬실역의 강말금씨도 너무 능청스럽게 잘해서 사랑스럽지만,

익히 알고 있던 '아저씨'와 '부부의세계'의 김영민씨는 진짜 다시 봤어요. 별로였는데 좋아하게 될 정도입니다.

글로는 절대 표현 할 수 없는, 사투리의 뉘앙스가 있어서 반드시 직접 보는거 추천해요

할머니까 쓰신 한줄 시를 읽으며 우는 찬실이.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사라도 꼬처러 다시 도라오며능 어마나 조케씀미까"

영화끝나고 나오는 노래도 끝까지 들어주세요

엔딩까지 정말 한장면도 버릴게 없네요

 

 불친절한 줄거리 죄송합니다 더많응 에피소드 꼭 직접 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어제 드라마 '마우스'에 승기이모로 잠깐 등장한 강말금씨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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