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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타인의 삶

by UGCUGC 2021. 3. 16.

타인의 삶

 

독일영화입니다.

2008년 런던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 영화상, 작가상 수상작입니다.

영어는 못 알아들어도 다 아는 말이라 익숙한데, 독일어는 보는내내 영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감독과 주연은 잘모르겠습니다.

주연: 울리히 뮤흐(비즐러- 남자주인공 비밀경찰)

마르티나 게덱(크리스타-여자주인공)

세바스티안 코치(드라이만-작가) : 미국 영화에 가끔 조연으로 나오는 유일하게 조금 아는 얼굴입니다.

울리히 터커(그루비츠-친구이자 상관 ), 토마스 디엠(헴프-장관)

 

줄거리

베를린 장벽이 무너기기 5년전쯤

1984년 동독은 "모든것을 파악한다"는 목표하에 10만명의 비밀경찰과 20만명의 스파이가 독재정권을 위해 활동중

인 시기입니다.

동독 국가 보안부 취조실에서 비밀경찰 비즐러는 표정변화도 없이 사람들을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하고

학교에서 이런걸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냉혈인간입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성공만을 위해 사는 속물인 친구이며 상사인 그루비츠의 명령으로 비즐러는 동독 제일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드라이만 집안 곳곳에 도청장치를 심고,

그집 아파트 옥상밑에 작업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그의 생활을 감시하기 시작하지만,

드라이만을 체포할만한 별다른 징조를 찾을 수가 없고, 이것은 드라이만을 크리스타에게서 떼어 놓으려는 헴프장관의

속셈임을 알게된다.

헴프장관이 크리스타를 계속해서 호텔로 부르지만, 크리스타가 말을 듣지 않자, 차에서 그녀를 농락하는걸 알고

비즐러는 잔인한 진실을 알게 해 주겠다며 드라이만이 알아채게 만드는데, 하지만 진실을 알게된 드라이만은 아무말

없이 크리스타를 안아준다. 이에 비즐러는 조금 감동한듯

 

그집에 몰래들어가 그들의 대화에 나왔던 물건들을 보기도 하고, 사랑을 나눴던 침대시트를 만져보기도 하고

드라이만이 좋아하는 시집을 몰래 옥탑에 가져와 읽기도 한다.

집에가는 엘리베이터안. 같은 아파트 꼬마가 비밀경찰은 나쁜사람이라고 하자,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가

니 공 이름이 뭐냐고 에둘러 묻는 비즐러. 조금씩 변하는 조짐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 존경하던 연출자 예르스카선생님이 동독에 반대하는 언사로 7년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라

아무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살했다는 소리를 듣고 드라이만은 그분께 받은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를

피아노 치는데 이때 그걸 듣으며 비즐러는 눈물을 흘립니다.

 

예르스카선생님의 자살로 드라이만도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하게 깨닫고, 모든걸 다 파악하고 있는 동독이

자살률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서독의 출판사에 다른이름으로 기고를 하고, 그 과정에서 서독의 타자기를 마루밑에

숨겨놓게 되는데, 그걸 기고한사람을 그루비츠가 혈안이 되서 찾고 있지만 비즐러는 알리려다 그만둔다.

조금씩 동독 관리들의 부정에 본인의 신념이 흔들리고 갈등하게 된다

 

기어이 헴프장관은 말을 듣지 않는 크리스타를 약물법 위반으로 활동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을하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타는 드라이만이 어디에 타자기를 숨겨 놓았는지 결국 실토하고 방면되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비즐러는

한발먼저 드라이만 집에 도착해서 타이프를 옮겨놓지만...

그사실은 모른채 크리스타는 본인때문에 드라이만이 체포된다고 생각해서 달리는 트럭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되고

비즐러는 그일로 20년간 편지를 띁는 감방(?)같은곳으로 강등 됩니다.

 

시간이 흘러 4년7개월후 베를린 장벽은 무너지고 통일된 독일에서 연극을 보고 나오던 드라이만은 헴프장관을 만나

그때 왜 나는 감시하지 않았냐고 물어보고, 그제서야 본인도 도청당하고 있었다는걸 알게되고 , 역사기록관에 가서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본인을 보호해준 비즐러가 있었다는 사실을

드라이만은 그길로 우체부로 일하고 있는 비즐러를 찾아가지만 그냥 돌아오는데

 

 통일후 전혀 글을 쓰지 못하던 드라이만은 비즐러를 찾은후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제목은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

첫페이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HGW XX/7에게 이책을 바칩니다"라고 써있고

비즐러는 이책을 사며 점원에게  "저를 위한 책입니다". 라며 살 짝 웃는거 같기도....

 

마지막에 살짝 눈물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님에 놀랍습니다.

사회주의건 민주주의건 오래되면 썩는건 진리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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