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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2016

by UGCUGC 2021. 3. 17.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맨체스터바이더씨'는 보스톤에서 멀지않은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통으로 지역명입니다.

 

<각본 감독>

케네스 로너건 : 애널라이즈디스 1999 각본, 갱스 오브 뉴욕 2002 각본 등

<출연 >

*케이시 애플렉 (리) :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도 많이 받고 감독도 하고 주조연등 작품도 많은데

그다리 친숙한배우는 아니네요 . 형은 벤 애플렉, 매형은 호아킨 피닉스.

얼마전 TV에서 본 '굿윌헌팅'에 형인 벤 에플렉과 함께 맷데이먼의 친구로 나왔네요. 

이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많이탔는데 성추행 혐의로 말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미셀 윌리엄스(랜디) :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우리도 사랑일까, 브로크 백 마운틴(히스레저 와이프)

*카일 챈들러 (조챈들러) : 캐롤(캐롤의 남편)

*루카스 헤지스(패트릭) :쓰리빌보드, 벤이즈백 주연

<수상>

제89회 아카데미 각본상수상

제89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

제74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

 

2010년 케이시 애플렉은 같이 일하던 두 명의 여성 동료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애플렉은 "그들은 영화 제작에서 손을 뗀지 1년이나 지난 상태"라며, "이제와서 이런 악의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영화 배급권을 둘러싼 불만으로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며 맞고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 사건은 법정 밖에서 해결(?) 되며 마무리 되었다 .

2018년 1년만의 단독 인터뷰에서 "과거의 나는 프로답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는 영화개봉을 앞두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줄거리>

******엄청난 스포 있습니다*******

보스톤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사람들 발만 보이는 지하에서 혼자 사는 리,

입주민들에게 무뚝뚝하고, 관리자한테도 빼째라식인데다 퍽하면 바에 가서 술먹고 괜한 시비 걸어 싸우기 일쑤이다.

어느날 형이 심부전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맨체스터바이더씨로 향하지만 1시간전 형은 이미 죽은 뒤,

형의 절친 조지가 알아서 병원일를 다 조치해주고, 아니 온동네가 전원일기 양촌리처럼 이 가족의 모든 사연을

아는 느낌이다. 병원의 의사도, 변호사도, 조카 학교 선생님도... 이런일은 우리나라 시골같은 좁은 동네만 가능한줄

알았는데 미국도 저런 동네가 있다는게 신선하긴 하다.

장례절차를 수습하던중, 형이 아직 미성년자인 조카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정해 놓았다는걸 알게된 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릴적부터 조카 패트릭과 형과 낚시를 하며 많은 시간을 같이한 리.

신부전으로 오래살지 못할걸 알고있던 형은 동생이 부담스럽지 않게 생활비 및 이주자금과 정착할 여유자금까지 준비해

두고 떠났지만 리은 이곳에 정착해 살 수 없다.

조카 패트릭은 자기의 모든것 학교, 밴드, 여자친구, 하키부,배 등등 모든것이 이곳에 있다고 보스톤에서 살수 없다고 하

고, 리도 과거의 사건으로 이곳을 떠났기에 이곳에선 살 수 없어 다른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

그러던중 패트릭이 어릴적 알콜중독으로 아빠와 이혼하고, 정신병원에도 갔던 엄마가 재혼하고 잘살고 있다는 연락을

이메일로 주고받고, 그 집을 방문하게 되지만, 엄마의 새남편은 그닥 반가워 하지 않는 눈치이다

 

과거 리는 이마을에서 아내 랜디와 세아이를 둔 가장이었고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추운 겨울날 친구들과 새벽까지

파티를 하던중 시끄럽다며 아내 랜디가 친구들을 내쫓았고, 그 후 리는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TV앞에 앉았는데 맥주가

없어서  20분거리의 마켓으로 맥주를 사러 갔다. 가는도중 벽난로의 안전망을 안했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괜찮겠지......

하고 돌아오니 집은 온통 화염에 쌓여있고,  2층에서 잠자고 있던 아이들이 모두 사망하는 어처우니 없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1층에서 자던 랜디만 겨우 구조된 상황.

경찰에선 실수라고 별다른 조사없이 방면되었지만, 리는 조사실을 나오자마자 경찰의 총으로 권총자살을 시도했지만

미수로 끝나고, 랜디와 이혼하고 더이상 이 작은마을에선 살수가 없어서 이마을을 떠났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랜디는 새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고 , 리에게 미안하다며 그때 자신이 너무 모진말을 많이 했다

며 진심어린 사과도 하고, 과거의 상처가 조금은 치유된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리에게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물수 있는 상처는 아니듯하다.

 

너무 추워 관을 넣을 땅을 팔수 없어서 봄이 돼야 형의 장례를 치룰수 있다는 장의사말에, 그때까지 조카와 한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리는 사랑하는 조카의 후견인이 되어보려고, 이곳에서 살아보려고 노력도 해보는데, 결국은 가능하지

않다는걸 깨닫고 챈들러도 삼촌방의 나란히 놓인 아이들 사진을 보고서 조금은 삼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챈들러는 아이라기엔 너무 다 큰거 같고, 다 큰거 같지만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인거 같네요.

마침내, 리는 보스턴에서, 조카는 이곳에서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챈들러를 아빠의 절친 조지에게 입양시키기로 합니다.

봄이되어 드디어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길 리는 "이번에는 보스톤에 방두개짜리 구할거야 너오면 자고 가라고 "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입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아카데미 각본상이라기에 보게된 영화는 잔잔했던 드라마가 갑자기 어떤 호러나 스릴러보다도

무서운 영화가 되어 버렸어요.

삶의 너무 무거운 그저 견딜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무게가 감히 이해된다고 말하기도 힘드네요

영화 중간중간 정말 이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이 나오는데 그럴수록 이곳에선 견딜 수 없을거 같은 막막함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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