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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현실공포 다크 워터스 지금은 정말 괜찮은걸까?

by UGCUGC 2021. 4. 29.

다크워터스

감독: 영화 '캐롤'의 토드해인즈

주연 : '헐크'로 유명한 마크러팔로(롭),앤 헤서웨이(롭의아내),팀로빈스(로펌대표)

'스포트라이트'의 제작진이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98년. 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로펌의 변호사 롭(마크러팔로)

어릴적 자주 놀러가던 할머니의 이웃사촌이 느닷없이 찾아와, 본인 농장의 젖소들이 너무 이상한데 마을의 변호사들은

모두 외면한다고 알아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그의 농장에서 롭은 떼죽음당한 소들의 무덤과 난폭해져 주인을 공격하는 젖소까지

실제로 보게되자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에 자료를 검토하기 시작합니다.

 

농장의 위쪽에 거대기업 듀폰의 공장이 있었고 거기에서 많은 폐수를 흘려보냈고, 소들이 그물를 마셔서 생긴일임을

세계최대 화학기업 듀폰에 자료를 요청하자 산더미같은 자료를 보란듯이, 니가 이걸 어떻게 다보겠어 라며 보내줍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주인공 롭은 진짜로 그많은걸 다 봅니다.

여기서 대다수의 많은 선의를 가졌던 사람들마저 다 포기하게 될거 같은 순간입니다.

회유가 안먹히자 그다음 대기업의 협박과 횡포가 시작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은 패턴입니다.

 

젖소190마리의 떼죽음, 메스꺼움과 고열에 시달리는 사람들, 기형아 출산과 그 마을 어느 소녀처럼 이가 모두 새까맣게

될때까지 피해를 입었지만 그러면서도 온마을이 듀폰광고로 도배가 되어있고, 마을은 실제로 듀폰이라는 대기업으로

인해 먹고 사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까지 견뎌야 합니다.

 

'에린브로코비치'처럼 드라마틱하고통쾌한 해피엔딩 따위는 없는 이영화는 영화보는 두시간도 이렇게 힘든데

이 소송은 무려 20년에 걸쳐 매우 지루하고 힘든싸움이 됩니다.

PFOA 라는 물질은 전쟁때 탱크를 코팅하던 물질로, 우리의 후라이팬등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물건에 적용한

맹독성 물질입니다. 인류의 99%가 이미 중독된 상태라는 영화 카피처럼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이 당시 듀폰은 이 물질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하고 계속 사용했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 대기업의 도덕심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고, 이걸 못하게 시스템을 촘촘히 만들지 않는 한

자발적인 도덕심 같은거에 맡기는것은 너무 위험하단 생각이 듭니다.

매트리스도 그렇고, 가습기 세정제도 그렇고, 그외에도 하루가멀다하고 나오는 뉴스니까

우리가 지금 열씨미 쓰고 있는 어떤 물건이 있을지도...모르겟습니다.

 

좋은 영화는 이런거구나 싶은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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