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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화.연예

포스마쥬어 감독의 ' 더 스퀘어 '

by UGCUGC 2021. 4. 30.

감독 : 류벤 외스틀룬드(2017년작)

출연 : 클라에스방 (크리스티안)

엘리자베스 모스(앤)-----인비져블맨 주인공

테리노터리(원숭이 퍼포먼스 주인공)

 

일요일 낮 MBC에서 하는 장수프로그램 '출발 비디오여행'의 '숨보명'(숨어서보는명화?)라는 코너에서

요즘 tvn드라마 '마우스'에서 너무 잘하고있는 배우 이희준씨가 '포스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2015)이라는 영화를

추천한적이 있었어요.

거대한 재해 앞에 본능적으로 아이들과 아내를 버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꼬집은 영화였는데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매우 재밌고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더 스퀘어'(2017)는 그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보다 발견한 작품입니다.

제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앙은 '더 스퀘어'라는 전시를 준비중입니다.

이제부터 꼬일대로 꼬여버린 그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출근길에 휴대폰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고, 그 휴대폰을 찾기 위해 GPS로 알아낸 휴대폰이 있는 위치는 이민자아파트

였고, 그는 그 아파트 전체에 협박편지를 넣습니다.

그로 인해 부모에게 의심을 받았다며 사과를 받으러 찾아온 꼬마와의 실랑이에서도, 그꼬마에게 사과 동영상을

찍을때도 가식의 끝판왕. 진심따위는 없는 인물입니다.

인터뷰를 했던 앤(앨리자베스 모스)과 파티에서 재회, 하룻밤을 보내고도 그녀를 믿지못해 버려주겠다는 콘돔을 가지고

밀고 당기는 장면은 문화 충격입니다. 다음날 따지러온 앤에게 이 여자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며 더군다나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나불대는것까지...

노숙자들에게 하는 앞뒤다른 가식적인 행동 역시, 그렇지만 결국 자신도 어려움에 처하자 노숙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기도 합니다.

더 스퀘어 홍보대행사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어린 백인 노숙자를 등장시켜 폭파시키는 유튜브 때문에, 그일에 책임지고

떠밀려 퇴사 기자회견을 할때도 짐심이란 없습니다.

참석자 모두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고급파티에서의 원숭이 퍼포먼스는 이들 모두를 가식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더 스퀘어'전시는 전시를 통해 신뢰와 배려의 공간으로, 이 안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고

누누히 외치지만 정작 지식인층 본인들은 사건마다 굉장히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복지국가 스웨덴의 이중적인 모습을 감독은 보여주려고 했던거 같아요

 

 

일상과 예술, 전시와 비전시, 영화와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제 북유럽을 열광시킨 예술 프로젝트

‘더 스퀘어’의 영감을 받아 완성된 영화라고 합니다.

그들은 “’더 스퀘어’ 안에서 사람들이 가진 낯선 사람에 대한 태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방관자가 존재할 때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적어지는 사회적 현상인 ‘방관자 효과’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유럽의 심각한 이민자 문제까지

다루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지질한 남자주인공 . 유럽판 홍상수인가요? 아니 홍상수의  남녀관계 뿐만아니라 더 복잡해진 확장판 같네요.

‘크리스티안’의 일상을 통해 지질하고 위선적인 지식인층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양심도 찌릅니다.

정말 복잡한 현대사회의 문제와 어디까지가 예술일 수 있는지에 대한 난해한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이슈가 된다고 다 예술은 아니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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